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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한국건강관리협회, 업무협약 체결-심혈관계질환 검진 지원

불규칙한 야간 교대근무가 잦은 경찰관에게 심혈관계질환 발생율이 여타 직능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야간 교대근무와 격무에 시달리는 4만2,000여명의 지구대-파출소 지역경찰을 위해 최근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정기 건강검진 시 심혈관계질환 정밀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경찰청이 최근 인천청 소속 지구대 경찰관의 심혈관계질환 순직을 계기로 5년간 순직 경찰관 사인을 분석한 결과, 순직한 지구대-파출소 직원 32명 중 심혈관계질환으로 순직한 경우가 16명으로 50%에 달해 타기능 심혈관질계질환 순직율 25%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근무 중 심혈관계질환으로 쓰러져 회복한 경우도 지역경찰이 타기능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간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도 불규칙한 야간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장애 등이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해 야간 교대근무자가 심근경색 등의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밝혀지는 등 야간근무를 해야만 하는 지역경찰에 대한 심혈관계질환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올해 한해 경찰병원에서 심혈관계질환 검진 희망 경찰관 5,400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나 경찰 병원의 한정된 인력만으로는 장기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예산문제로 매년 실시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외 야간근무를 지속해야 하는 지구대-파출소 지역경찰의 경우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큰 만큼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

경찰청은 "지역경찰에 대해서는 매년 1회 실시되는 정기 건강검진시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기본검사 이외 2만원의 최소비용으로 심근경색, 고혈압, 심장근육질환, 뇌졸증, 뇌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심혈관계질환 정밀검사는 일반인이 개인부담으로 검사받는 경우 약 22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나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사회공헌사업 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해 최소 실비만을 부담토록 했고 공무원 복지포인트로도 결재가 가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심혈관계질환 정밀검진은 한국건강관리협회 산하 전국 16개 시-도 종합검진센터를 통해 실시되고 검진센터 소재지가 주로 광역시나 도청 소재지에 위치해 지방의 경우 야간근무를 하고 검진을 위해 다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서별 출장검사도 병행하게 되며 올해 건강검진을 아직 받지 않았거나 심혈관계질환이 의심되는 지역경찰을 대상으로 다음달 8월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경찰청은 지역경찰이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구대-파출소에 혈압측정기를 비치할 예정이며, 장기간 야간근무를 해야만 하는 지역경찰이 평소에도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경찰서 직장교육시간 등을 활용해 심혈관계질환 예방법 및 야간근무자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 건강관리협회 소속 전문강사의 특강을 수시로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현장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경찰이라는 직업 특성으로 인해 야간근무에 고통받고 있는 경찰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시행하겠다"면서 "시민들에게도 경찰의 건강증진은 현장의 치안역량 강화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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