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오럴섹스가 남성의 HPV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역학 연구결과가 종양학연보 온라인판(Annals of Oncology)에 소개됐다.
NHANES(the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와 다른 국가정보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조사 결과, 20~69세 성인의 3.5%에서 경구 HPV 감염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흡연과 오럴섹스가 남성의 구강 HPV 감염 위험을 14.9%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에 있어서 HPV 감염 위험과 흡연간에는 큰 연관성은 없었고, 오럴섹스는 남성 수치 보다는 훨씬 낮은 0.7~1.5% 정도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 어디에나 영향을 줄 수 있는 HPV(Human Papilloma Virus,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남녀 모두에 감염될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 생식기사마귀, 항문암, 구강암, 인후암 등의 각종 질환과 연관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볼티모어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경구 HPV의 감염 위험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으며, 특히 흡연과 오럴섹스 파트너수가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에 진행된 다른 연구에서는 파트너가 구강에 HPV 감염 상태라면 자신도 구강 HPV로 진단받을 확률이 높으며, 그 원인으로 키스보다는 흡연과 오럴섹스가 구강 HPV 감염에 더 위험하다고 지적된 바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