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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유행하는 카페 ‘해장음료’, 숙취해소에 효과 있을까? |
술 마신 다음날 숙취가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대사물질이 생성된다. 과음을 할 경우에는 미처 분해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쌓여 숙취 증상을 일으킨다. 숙취가 심하면 얼큰한 국물이나 기름진 음식으로 해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해장음식으로 알려진 이러한 음식들은 사실 의학적으로는 해장에 최악이다.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위와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해장에 가장 좋은 것은 물이다. 물은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몸에서 과도하게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몸속에 남아있는 알코올을 희석한다. 그러나 인체가 알코올을 분해할 때 쓰는 원료로는 수분 외에도 당분이 있다. 최근에는 수분과 당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해장음료가 유행이다. 정말 숙취해소 효과가 있는 걸까.
 1. 망고 바나나 스무디최근 해장음료로 망고 바나나 스무디가 떠오르고 있다. 실제 망고와 바나나 모두 숙취해소에 좋은 과일이다. 망고는 혈액 속의 알코올 농도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탈수를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나나의 칼륨과 마그네슘 성분 역시 숙취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숙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칼륨 결핍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체내 칼륨이 다량 배출되는데, 이때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를 먹으면 칼륨 결핍에서 오는 숙취를 해결할 수 있다. 또 바나나의 마그네슘 성분은 과다 분비된 위산을 중화시켜 속쓰림을 완화시키고, 숙취로 인한 두통을 진정시켜 준다.2. 그린티 음료그린티, 다시 말해 녹차 음료도 해장에 좋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녹차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 역시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고 배출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녹차는 너무 과하게 마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녹차의 카페인 성분은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탈수 증세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공복에 마시면 위에 자극을 주고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3. 배 꿀 스무디지난 2020년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관(CSIRO)은 서양 배보다 한국산 배가 더 우수한 숙취 효능을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배에는 알코올 대사효소인 ADH 및 ALDH가 더욱 풍부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배 음료가 해장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배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 성분은 알코올 분해 작용이 있어 원래부터 숙취해소 음료의 주성분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배와 꿀을 함께 갈아 넣어 만든 스무디가 해장음료로 유행하고 있다. 꿀물은 예전부터 해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가 뭘까. 간에서는 알코올을 해독하기 위해 체내 수분과 당분을 끌어다 쓰기 때문에 과음하면 일시적으로 혈당이 떨어지고 탈수 증세가 나타난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는 “음주 후에는 혈당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숙취 증상도 해결할 겸 다음날에는 탄수화물과 수분 섭취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과음 후 포도당 수액을 맞는 것도 같은 원리다. 꿀은 설탕과 달리 과당으로 이루어져 있어 비교적 천천히 혈당을 올려준다. 그러나 그렇다고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식품은 아니다.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혈당이 과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4. 토마토 주스서양에서는 술 마신 다음 날 토마토 주스를 마시곤 한다. 근거가 있는 걸까. 실제 2012년 일본의 한 식음료업체의 연구에 따르면 음주 후 물을 마셨을 때보다 같은 양의 토마토 주스를 마셨을 때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약 30% 더 감소했다. 토마토에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시키는 라이코펜과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칼륨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는 “더불어 신맛을 내는 토마토의 구연산이 숙취로 인한 속쓰림을 없애준다”고 설명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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